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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13

오랫만에 평일에 필름현상을 하고 있다. 고작 36장을 현상하기 위해서 대략 4시간이 필요하다. 약품의 온도를 맞추고, 교반을 하고. 말리고. 다시 한장 한장 먼지를 털고 스캔을한다. 그 일련의 작업들이 진행하면서 (비록 컷들은 거지같지만) 그 순간들이 길게 스쳐지나 간다. 그때 했던 대화의 주제. 걸었던 동선. 공기의 온도까지도.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모든게 빠르고. 쉽고. 심플한 지금의 시대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지만 무엇을 위한 것일까 싶다. 무엇이 남을까. 무엇을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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